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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화제가 된 서울대 법대생이 쓴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닭갈비 작성일19-09-01 15:03 조회387회 댓글1건

본문


차관, 국회의원
부장 판사, 부장 판사, 변호사, 변호사, 변호사
2성 장군, 대령
성형외과 의사, 치과 의사, 의사, 의사
법대 교수, 법대 교수, 교수, 교수, 교수
대기업 임원, 대기업 임원

나는 법대에 다닌다.
주변 친구들 중에
내가 그들의 부모님의 직업을 들어본 적이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의 직업들이 저러하다.

우리 아버지는 시골에서 공인중개사를 하신다.
그나마 몇 년 전부터 불경기 때문에 계속 개점 휴
업 상태다.

내가 입학할 때
우리 학교 신입생 중 50% 이상이
법조인, 의사, 고위 공무원, 대기업 임원의 자녀라는 통계를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같은 천출(賤出)은 "혈통부터 그들과 다르다."
그들 고귀한 혈통들과 나는 출발부터 달랐으며
죽을 때까지 죽도록 노력해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나같이 시골 촌구석에서 아무렇게나 구르며 자란 천출과
그들 고귀한 혈통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자라온 환경이 달랐다.
그들은 고귀한 환경에서 고귀한 것들만 보고
고귀한 교육을 받으며 고귀하게 자랐다.

나같이 공부만 잘하는 천출이 서울대 법대에 간다고 하면
절대로 뜯어말리고 싶다.
서울대에 간다고 해도 절대로 뜯어 말리고 싶다.
그냥 교대 같은 곳에 가서 크게 욕심 안 부리고 여유롭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평생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인생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도전정신은 어디다 팔아 먹었냐고?
왜 노력해서 역전할 생각을 하지 않냐고?
그런 것도 모르고 서울대 법대에 왔냐고?

나라고 그런 걸 모르고 왔을까.
나라고 처음에 도전정신이 없었을까.

고귀한 혈통들 속에서
천출이 서울에서 혼자 외롭게 싸워오는 몇 년 동안
도전정신이고 뭐고 전부 다 스러지고 말았다.

고등학교 다닐 때 전교생 400명 중에 내가 가장 잘났었다.
공부도 내가 제일 잘하고
글짓기도 내가 제일 잘하고
말도 내가 제일 잘하고
영어도 내가 제일 잘하고
기타 외국어도 내가 제일 잘하고
반장도 하고 임원도 하고
내가 가장 잘났었다.
돈은 좀 없었지만
내게 자신감을 주는 수많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다.

근데 여기에 와서 알았다.
나는 그냥 시골에서 수많은 천출들 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잘날 수 있었 던 것이었다.
이곳 서울의 수많은 고귀한 혈통들 속에서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곳의 고귀한 혈통들은 그늘이 없다
빛이 난다.
부모님도 잘 나가고 돈도 많고 키도 크고 잘들도 생겼다.
머리들도 좋다.
죽도록 아득바득 공부해서 여기까지 와서
여기서도 아둥바둥하고 있는 나와 달리
여유롭게들 공부하면서도 잘들만 한다.

나는 지금부터 아무리 죽도록 노력해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집에서 한 달에 30만원 보내 주시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워 하신다.
그런데 고시 공부까지 하면서 그걸로 한 달 사는 건 어림도 없다.

댓글목록

<img src="/img/lv/5.png"> 짝꿍님의 댓글

짝꿍

서울대 법대면 전교1등 달고 살았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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