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에서 나운 1천만원 경찰서에 갖다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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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80대 할머니가 1천만 원을 주웠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70대 다른 노인이 아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둔 헌 옷을 깜빡하고 버린 건데요.
경찰관들과 2시간여 발품을 판 끝에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한 여성이 검은색 바지 하나를 품에 안고 헌 옷 수거함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바지 주머니에는 5만 원권 지폐 200장, 현금 1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같이 사는 아들이 준 용돈을 몇 년간 틈틈이 모은 건데, 언젠가 아들에게 다시 돌려주려고 쓰지 않고 바지에 몰래 숨겨뒀습니다.
이 사실을 깜빡하고 옷을 수거함에 넣으려던 찰나,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던 80대 이 모 씨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김도헌 기자> "평소처럼 헌 옷을 챙기기 위해 이 수거함 주위를 맴돌았던 건데요. '버릴 거면 달라'며 받은 바지 안에 현금 1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발견한 이 씨는 망설임 없이 지구대를 찾아 신고했습니다.
<이OO/신고자> “힘들게 살았지만, 좋은 일은 못할망정 남의 돈은 쓰면 안 되지. 내가 할 일을 했는데... 안 그래요?”
경찰관은 인근 CCTV를 모두 돌려보며 분실자의 행적을 뒤쫓았습니다.
경찰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마침내 돈 주인인 신 모 할머니를 찾아냈습니다.
<이보배/서울 개봉지구대 순경> “헌 옷 수거함 주변 10개 정도를 수색하는 게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기적 같은 상황에 돈 주인 신 모 씨는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OO/돈 주인> “내가 천사 같은 할머니를 만났다고 그랬어요. 지구대 계시는 분들한테 감사하고, 그 할머니한테는 더 감사하고…"
돈다발의 주인을 찾은 경찰관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신고자 이 씨에게 사비로 옷가지와 이불 등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했습니다.
https://m.yonhapnewstv.co.kr/news/MYH2025041621193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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